파이브가이즈·팀홀튼등 공격확장
‘SNS확산·디토소비’ 20·30대 타깃
종로구 타워8 1층에 ‘지미존스’ 2호점 매장 입점 안내가벽이 세워져 있다. 김벼리 기자 |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존스(Jimmy John’s)’가 12월 광화문 인근에 국내 2호점 매장을 연다. 강남에 아시아 첫 매장을 낸 지 두 달 만이다. 국내 시장에서 MZ세대의 인기를 바탕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미존스는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 있는 타워8 건물 1층에 국내 두 번째 매장을 열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개점 예상 시점은 12월이다. 현재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지미존스는 1983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시작한 샌드위치 브랜드다. 미국에 2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일 손질 야채와 고기, 갓 구운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 양상추 잎으로 감싼 저탄수화물 제품 ‘언위치(Unwich)’를 비롯해 빌리 클럽, 터키 톰 등이 대표 메뉴다.
국내에는 지난달 24일 아시아 최초로 강남대로 358타워에 첫 매장을 열었다. 내달 광화문점을 열면 약 2달 만에 2호점까지 확장하게 된다. 해외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이 약 5개월, ‘파이브가이즈’가 약 4개월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다.
국내 가맹사업권을 보유한 역전F&C는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매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미존스가 이런 추진력을 발휘한 배경은 최근 국내에서 글로벌 유명 F&B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과거 미국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콜드스톤’이나 미국 수제버거 ‘자니로켓’ 등이 국내에서 실패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입소문이 빠른 데다 최근 다른 사람을 좇아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디토(Ditto) 소비’가 유행한 결과로 해석한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성향이 다른 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에 처음 진출한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5호점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쿠팡잇츠에 입점하며 접점을 넓혔다. 향후 7년 안에 20개까지 늘린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캐나다의 국민커피로 알려진 ‘팀홀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신논현역에 처음 매장을 연 뒤 선릉역점, 숭례문그랜드센트럴점, 서울대역점, 분당서현점, 광화문 K-트윈타워점 등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5년 안에 1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