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금융 본점 압수수색
[우리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한 강제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검사를 연장하고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정기검사를 1주일 연장했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1주일 더 연장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금감원이 6월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이후 8월 재검사와 이번 정기검사까지 5개월째 검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은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지배구조 등 경영 전반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추진시 자본건전성 등에 리스크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판단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3분기 우리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를 하회하는 상황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이날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본점에 위치한 우리금융 회장실 및 우리은행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그간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검찰에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검찰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앞으로도 검찰 수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