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2년반, 영웅·유가족 책임지는 보훈체계 구축 성과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프로젝트 기본구상[보훈부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가보훈부가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보훈부는 18일 윤석열 정부 보훈분야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서울현충원을 호국보훈의 성지이자 세계적인 추모 공간, 그리고 국가보훈의 상징 공간으로 재창조해 윤석열 정부의 ‘일류보훈’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임기 안에 서울현충원 내부 보훈 문화 공간 조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강변에서 현충원까지 이어지는 둘레길 조성 등 외부 공사는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야하는 부분”이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보훈부는 지난 7월 국립서울현충원을 개원 70년 만에 국방부로부터 이관 받았다.
올해 3월부터는 서울현충원을 세계 최고의 추모 공간이자 국민 문화·치유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국내외 선진 사례 등을 반영한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구상안에는 미국의 링컨 메모리얼 리플렉팅 풀 같은 대규모 수경시설과 꺼지지 않는 불꽃 등 특색있는 상징물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강변에서 현충원까지 막힘없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통문을 확대 개방하면서 사통팔달 가능한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보훈부는 지속적인 보상금 인상과 공정한 심사체계 도입 계획도 밝혔다.
지난 2022년 35만원이었던 참전명예수당을 내년 정부안에는 45만원으로 인상해 반영했고 오는 2027년에는 50만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공무 관련성이 있는 질병 등의 입증 부담은 완화하고 등록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해 신속한 보훈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범국민적 기념사업도 추진한다.
보훈부는 “대국민 제안 공모 등을 토대로 각계각층의 국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국가적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광복 80주년이 국민통합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보훈부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보훈 분야 성과 및 향후 계획 인포그래픽[보훈부 제공] |
보훈부는 윤석열 정부 임기 절반의 성과로 부(部) 승격을 통한 보훈위상 강화와 영웅과 유가족을 책임지는 보훈체계 구축,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일상 속 보훈문화 조성을 꼽았다.
특히 보훈의료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올해 3월 부산요양병원을 개원하고 9월 대구재활센터를 여는 등 치료와 재활, 요양을 연계한 융합형 의료시설을 조성하고 확충하고 있다.
또 지난 2021년 518개였던 위탁병원을 매년 100개소 이상 추가 지정해 올해 11월에는 869개로 늘었다.
보훈부는 “시군구별로 2.3개였던 위탁병원이 3.8개 수준으로 늘어 보훈의료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립묘지법을 개정해 30년 이상 재직한 뒤 정년퇴직한 경찰·소방관을 내년 2월 말부터는 호국원에 안장할 수 있다.
또 군 복무기간을 호봉·임금 등 근무경력에 반영하기 위한 제대군인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품격있는 보훈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국민이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의 헌신을 존경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구현하는데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