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수위, 자율주행 규제 완화 검토 중”

 

MMA/
16일(현지시간) UFC 경기를 직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완전 자율주행차 관련 연방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거액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거대한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인수팀 내부 관계자를 인용, 교통부 장관이 자율주행 차량을 규제하는 연방 차원의 규제 틀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은 자율주행차에 관한 연방 규정을 제정하는 초당파적 법안이 의회에서 초기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교통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은 우버테크놀로지의 임원 출신의 기술 기업가 에밀 마이클이다. 그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X) 투자자이기도 하다. 미 연방 하원의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인 샘 그레이브스 미주리주 하원의원, 가렛 그레이브스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 등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에 지명된 머스크가 교통장관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머스크와 사적으로 알고 지내는 마이클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머스크는 2026년부터 운전자의 제어가 필요 없는 무인 로보택시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분야에서 경쟁사인 웨이모, 바이두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다. 지난달 교통부 산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 작동 중 발생한 보행자 사망 사고 등과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주별로 서로 다른 법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연방 차원의 프레임을 요구해 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NHTSA가 제조업체에 허용한 자율주행 차량은 연간 2500대로 그 수를 10만대까지 늘리려는 입법적 노력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