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주고 따냈는데…CJ올리브영, 성수역 병기권 포기한 까닭은

병기권 반납 신청서 제출


이달 말 개점을 앞둔 ‘올리브영엔(N) 성수’ [CJ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CJ올리브영이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기업명을 같이 쓸 수 있는 권리를 반납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 15일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 이름 병기권을 반납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리브영은 8월 성수역명 병기 사업에 10억원을 내걸고 참여, 병기권을 낙찰받았다. 향후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할 수 있는 권리다. 성수역 4번 출구 인근에 5층 규모로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N 성수’를 조성한 것도 낙찰 배경 중 하나다.

CJ올리브영은 원래 이달부터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병기할 수 있었으나, 고민 끝에 병기권을 자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올리브영은 반납 이유에 대해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J올리브영은 병기권 반납에 따른 위약금을 부담하게 된다.

올리브영은 “부역명 사용과 무관하게 K뷰티와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업계와 공동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역명 병기에 사용하려던 재원은 핵심 글로벌 상권인 성수지역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성수역과 뚝섬역 일대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리브 영N 성수’는 이달 22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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