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대종상 팝니다”…상표권 공개 매각, 인수자 나올까?

대종상영화제 로고. [대종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의 파산으로 중단 위기에 처한 대종상 영화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공개 매각이 추진된다. 서울시영화인연합회(서울영협)이 우선 매수 희망자로 나섰다.

총연합회의 채권자 대리인인 로펌고우는 대종상 영화제 상표권 매각을 공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서 영화제 상표권을 인수한 측이 영화제를 운영하게 된다.

입찰은 우선매수권을 가진 매수 희망자의 매입 조건이 최저 입찰가가 되고 이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를 추가로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저 매각 가격은 560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22일 입찰을 마감하고 개찰은 25일에 진행한다.

다만 최고가 입찰자가 곧바로 낙찰되는 것은 아니다. 관재인이 영화제 개최 능력 등을 두루 심사해 선정한다. 이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는 법인은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는 비영리법인으로 제한되며, 개최 능력을 증빙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

아울러 우선 매수 희망자의 매수권 행사 여부에 따라 낙찰자 선정도 달라진다.

현재 총연합회의 후신 성격인 서울영협이 우선매수협상자로 나서며 영화제 개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종상 영화제는 1962년 시작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영화제를 운영해온 총연합회의 파산이 확정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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