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넘게 일했는데 휴가도 없어”…직장 상사에 대신 ‘욕해주는’ 서비스, 美서 인기라는데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7년 넘게 일했는데 유급 휴가도 없어요. 신입이 고참 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고, 재고 관리는 엉망이에요.”

이처럼 꼴보기 싫은 상사에게 불만을 가감없이 이야기해주는 서비스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설립된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 ‘OCDA’는 직원들을 대신해 상사를 질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CDA는 비영리단체로 ‘더 나은 근무환경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칼리마 화이트가 설립한 곳으로, 최근 틱톡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940만뷰를 기록했다.

이 회사 측은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직장 내 존중과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 해소 서비스는 의뢰를 하면, 전문 ‘질책인’이 해당 직장을 방문해 지정된 상사나 동료를 만나 고객의 불만사항을 거침없이 전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상대방이 거부해도 질책인은 정해진 ‘욕설 대본’을 철저히 따라 끝까지 마무리한다. 또 대면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전화로 진행된다.

최근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질책인’이 ‘LJ씨’로 불리는 상사를 찾아가 “17년 넘게 일했는데 유급 휴가도 없고, 신입이 고참보다 월급을 더 받아요. 재고 관리는 엉망이에요”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LJ씨가 나가 달라고 요청했지만 ‘질책인’은 대본을 끝까지 읽어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질책인’을 모집하고 있다.

질책인의 자격 요건은 매우 독특하다.

예컨데, 자녀에게 자주 욕하는 부모이거나 한부모 가정 출신이어야 한다. 또 외모도 중요한 기준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비스 이용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한 네티즌은 “이 사업가는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며 사업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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