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통령, 11시간 이코노미 타는 ‘이 나라’…이유 봤더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G20 참석을 위해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AICM)에서 일반 여객기에 탑승한 모습.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X]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민항기 이코노미석을 타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전임 대통령때부터 예산 절감을 이유로 전용기를 없앴기 때문이다.

지난 달 취임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파나마를 경유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이번이 그의 첫 국제 다자회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G20 참석을 위해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AICM)에서 일반 여객기에 탑승해 승무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왼쪽). 공항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는 모습(오른쪽).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X]


11시간이 걸리는 비행길을 셰인바움은 이코노미석에서 보냈다. 대통령을 따라 외교부 장관 등도 줄줄이 이코노미 좌석에 앉았다. 멕시코 대통령실과 셰인바움이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그가 기내에서 승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겼다.

그가 민항기를 탑승한 이유는 전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때 대통령 전용기를 처분했기 때문이다. 대통령도 일반 민항기를 타고, 필요시에는 군용기를 이용한다.

전임 대통령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특혜를 내려놓은 친서민 행보로 임기 막바지에도 지지율 70%를 기록했다. 같은 정당 소속인 셰인바움 대통령 역시 전임자를 따라 ‘전용기 없는 대통령’ 관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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