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9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 등을 이틀째 압수수색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전날에 이어서 이날도 우리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 등이 압수수색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한 현 우리은행 경영진이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즉시 보고하지 않은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조 은행장은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했다는 현장검사 결과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통보받은 내용 외에도 70~80억원 상당의 추가적인 불법 대출 혐의를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두 달간 3명을 구속 기소했다. 손 전 회장의 처남인 김모 씨는 지난 9월 24일 특경법상 횡령·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부당대출을 주도한 핵심 인물인 임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은 같은 달 27일,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성모 전 우리은행 부행장은 지난 18일 각각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