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딥페이크 예방 관련 포스터를 보고 있다.[연합] |
‘디지털성범죄 대응 경찰역량 강화’ 사업 지속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청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으로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정책 대화 콘퍼런스’를 19일 개최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초국가적 관점에서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세계 각국의 협력과 지혜를 모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국제적 동반관계를 구축하겠다”며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철저히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방법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개발계획과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가 효과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쇼코 노다 UNDP 총재보는 “대한민국 경찰청,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피해자 중심 경찰 활동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고 피해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개회식에 이어서 ‘디지털 성범죄 경찰 역량 강화 2차 사업’ 협약 체결식도 진행했다. 경찰청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13억원씩 총 39억원의 기금을 UNDP에 투자해 해당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국제분담금 12억9000만원을 UNDP에 투자해 1차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의 일환으로 경찰청은 인도네시아·코트디부아르 등에 성폭력 감수성 향상을 위한 피해자 보호 및 수사 기법 관련 치안 전문가를 파견하기도 했다. 연수 프로그램에서 현지 경찰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평균 95%에 이를 정도로 교육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