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대법원에서 살아 돌아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1심 징역형 선고 후 이어지는 법원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사법부를 공격하는 당내 그러한 분위기는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의 주적은 윤석열, 김건희, 검찰이지 사법부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사법부의 판단은 일단 존중해야 된다. 그리고 이건 1심”이라며 “트럼프도 대법원에서 살아왔고, 김대중처럼 사형 선고는 안 받았지 않나. 그래도 돌아와서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의 길은 뭉치자, 싸우자. 이거가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재판은 재판이고 지금 현재 민생경제가 서민들이 얼마나 어렵나”라며 “서민들이 어려운데 171석을 가진 민주당이, 192석 진보 의석을 가진 이재명 대표가 저는 재판은 재판대로 민생은 민생을 챙기면서 국민들한테 희망을 좀 주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부 선고 전부터 ‘의연해라’, ‘1심이다’, ‘우리 헌법에 사법부는 3심제이기 때문에 최종 판결까지 법적 투쟁을 잘해야 된다, 그러나 의연하자’, ‘민생에 전념하자’고 얘기를 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16년간 망명, 감옥, 연금 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석열, 김건희. 특히 김건희 특검을 위해서 투쟁해야 되고 검찰 여기하고 투쟁을 하자,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뭉치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투쟁 수위를 윤석열 퇴진으로 올려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탄핵 역풍 우려’에 대해선 “역풍이나 방탄은 두려워할 필요 없다”며 “70~80%의 국민이 김건희 특검을 찬성하고 있고 58~60%의 국민들이 윤석열 탄핵, 즉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강한 투쟁밖에 없다”며 “그러려면 시민단체나 조국혁신당이나 모두 함께 뭉치자, 그 뭉치는 계기는 수위를 하나 올려서 퇴진으로 가야 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