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친선협조관계 새로운 전략적 높이 올라서”
러 군사아카데미도 방북·北 평양 대표단은 방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러시아 정부대표단 단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대표부 장관을 접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고위급 인사 교차 방문을 이어가며 밀월관계를 노골화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정부대표단을 만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이후 북러협력 촉진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러시아 정부대표단 단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대표부 장관을 접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러가 새로운 조약을 체결한 후 각 분야에서 쌍무적 연대와 협력이 보다 긴밀해지고 확대·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평가했다.
이어 “조로(북러) 친선협조관계가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 올라선데 맞게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교류와 협조를 더욱 폭넓게, 계속 다각적으로 촉진시킴으로써 두 나라의 공영과 발전을 호상 강력히 추동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담화는 화기롭고 진지하며 벗들 사이의 따뜻한 감정과 친근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공개된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연설에서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없이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돌격대로 내세워 벌리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철두철미 실전경험을 늘이고 군사적 개입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전쟁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우리 무력의 각급은 모든 활동을 전쟁준비에 철저히 지향복종시키며 그 빠른 완성을 위해 총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코즐로프 장관과 단 둘이 마주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청사 바깥에서 함께 걷는 모습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최선희 외무상과의 만남에서 1분가량 손을 맞잡은 채 대화를 나누며 환대하는 모습을 연출한 데 대한 화답이라 할 수 있다.
코즐로프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제11차 북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참석을 위해 이틀 전 평양에 도착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전날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진행된 환영 연회에서 “이번 회의가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면서 “로조(러북) 최고수뇌분들의 친분관계와 쌍방 사이의 협력과 지지는 현세기에 강대한 두 국가가 공존하는 훌륭한 본보기로 된다”며 ‘최전성기를 맞이한 양국관계’ 확대 발전에 이바지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러시아 정부대표단 단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대표부 장관을 접견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자루드니츠키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총참모부 군사아카데미 대표단도 18일 평양을 찾았다.
러시아 총참모부 군사아카데미 대표단의 방북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양국 간 군사협력이 긴밀해지는 가운데 군사교육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리명철 평양시당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당 평양시위원회 대표단은 러시아로 향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과 북러조약 체결 이후 양국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인사 교류를 지속하며 밀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