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UFC 이벤트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X]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동행한 자리에서 작위적인 느낌의 과장된 행동을 보여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는 지난 16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등의 측근들과 함께 데이나 화이트 UFC CEO의 안내를 받으면서 경기장 앞에 마련된 VIP석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머스크의 조금 이상한 행동이 포착됐다. 트럼프 당선인 옆에 앉은 머스크는 고개를 내리고 휴대폰을 보더니 무언가 재밌는 것을 발견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장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경기에 집중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 장면은 한 X(엑스) 이용자가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일부 네티즌은 “과장된 웃음은 트럼프가 왜 웃는지 묻도록 유도하려는 시도”,“세련미가 부족하고 역겹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마치 형편없는 즉흥 연극을 보는 것 같았다”, “어색할 정도로 투명한 전략, 당혹스러울 정도로 실행”, “강제 웃음은 주의를 끌기 위한 값싼 시도 같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재밌는 걸 봤을 수도 있다”, “그냥 웃게 둘 수는 없는 거냐”라며 머스크를 옹호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유세를 적극 지원하면서 그의 ‘절친’으로 떠올랐다. 그는 올해 초 설립한 슈퍼팩에 약 7500만달러(약 1050억원)를 기부했으며, 선거 운동 막바지 유세 현장에 직접 참여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외국 정상과의 통화에도 참여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외신들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비공식 공동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