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필요시 농축·재처리 기술 확보 원자력협정 개정 준비를”

여의도연구원 주최
‘트럼프 2기 출범’ 관련 정책토론회서
韓 “안보 지키는 과정서 유연성 전략을”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한미동맹 및 통상외교 강화 방안 현안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필요한 경우에는 농축·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원자력협정의 개정을 포함해서, 그런 유연한 발상도 충분히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한미동맹 및 통상외교 강화 방안 긴급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방향과 관련해 “안보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조금 다르잖나. 트럼프 행정부와 그동안 봐왔던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유연성 있는 전략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불확실성이 크다고 하잖나. 사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에서 자본이나 제품의 국적이 이렇게까지 중요해질 줄은 잘 몰랐다. 원래 ‘자본에는 국경이 없다.’ 이런 말들이 널리 쓰이던 말”이라며 “그게 정말 심화된 것이 트럼프 1기 때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우리가 맞이할 지금 이 새로운 ‘트럼피즘’의 무대는 우리에게는 사실 많이 익숙한 것이다. 불확실한 게 확실하잖나”라며 “그걸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America First(아메리카 퍼스트)‘, ’Asia priority(아시아 프라이어리티·우선)‘를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이 시선의 핵심을 아시아로 갖고 오는 과정에서 우리에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첫째 과거와 달리 우리는 그 어려운 과제였던 한미일 공조를 완전히 회복했다. 그게 과거 트럼프 시절과 다른 점”이라며 “그리고 조선 등의 완벽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트럼프 당선자도 대한민국의 조선업을 언급할 정도의 상황이 있다. 우리가 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동훈(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한미동맹 및 통상외교 강화 방안 현안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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