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핑이 완전체로 돌아온다…엔터주 내년엔 ‘암흑기’ 끝내고 비상하나 [투자360]

대신증권 “최선호주는 하이브…차선호주는 에스엠”
JYP·YG도 목표주가 상향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내년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컴백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대신증권은 19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선호주는 하이브, 차선호주로는 에스엠을 꼽았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지난 4월 하이브-어도어 사태를 시작으로 이슈가 계속 발생했고 10년 이상 성장해오던 음반 판매량도 꺾이기 시작했다”면서 “다만 최근 내년 성장 기대감이 서서히 유입되며 주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내년에는 BTS와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 팬덤 경쟁 심리 회복, 저연차 IP(지적재산) 수익화 시점에 따라 음반 판매량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실적 성장과 함께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기준 BTS와 블랙핑크 두 그룹의 음반 판매량은 국내 전체 음반시장의 14%를 차지했으며 월드투어 예상 모객 수는 소속사 전체 아티스트 그룹의 합산 공연 모객 수를 상회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또한 두 그룹의 합산 유튜브 구독자 수는 1억7천만명으로 컴백 앨범뿐만 아니라 케이팝 전체에 대한 관심도가 확대되는 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 4개사의 내년 평균 매출은 올해보다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3%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는 지난 14일 JYP엔터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대형 월드투어로 주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나증권(7만4000원→7만8000원), 유진투자증권(7만2000원→7만7000원), NH투자증권(7만3000원→7만7000원), 대신증권(7만원→7만5000원), 삼성증권(7만1000원→7만5000원) 등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JYP엔터의 3분기 매출액은 1705억원,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앞서 연이은 실적 쇼크에 대한 실망감으로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는데, 이번에는 수익성 회복을 보여줬고 다가오는 신인 모멘텀에 대한 주목도도 크다”고 말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도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함께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말 신인 보이그룹 데뷔가 예정돼있어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증권은 지난 11일 YG엔터가 내년 소속 가수들의 잇따른 컴백 덕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YG엔터가 올해는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지만 내년에는 4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제시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내년에는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져의 컴백 및 월드투어가 예상된다”며 “새로 투어를 시작한 2NE1은 높은 수요로 계속 투어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큰 블랙핑크의 활동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컴백 및 월드투어가 예상된다”며 “블랙핑크의 투어가 진행된 직전 4개 분기 동안 합산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였는데, 이번에는 베이비몬스터가 추가로 기여하는 만큼 최소 비슷한 수준의 이익 레벨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트레져의 컴백, 위너의 제대 등 소속 가수들의 복귀가 잇따라 예정돼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외에도 이날 YG엔터에 대해 리포트를 발간한 NH투자증권(5만→6만원), 삼성증권(4만7000원→5만6000원), 유진투자증권(4만8000원→5만2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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