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매각 소식에 5% 상승 마감 [투자360]

CJ제일제당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소식에 19일 5% 넘게 상승했다.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5.05% 오른 27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7.77% 급등한 27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에서는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가 전날보다 29.94% 오른 1만137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후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이날 CJ제일제당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 대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이오 사업 부문 몸값은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차입금 상환 혹은 M&A 등 매각 대금의 용처와 관계없이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각 추진 이슈 자체로도 긍정적인 뉴스”라며 “지난해부터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하고, K푸드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의사결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사업 매각을 통해 일차적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이차적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M&A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사업부는 식품 부문 다음으로 회사 영업이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중국과의 가격 경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 변동성 탓에 회사 주가의 변동 요인이었다”며 “이번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전사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식품 부문에서 신규 M&A가 이뤄진다면, K-푸드의 성장성이 높은 유럽 시장 내 유통망과 미국 시장에서 확장할 수 있는 제품력 확보 여부가 시너지 측면에서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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