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LIG넥스원·퍼스텍 주시 속내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IR 추진
상장몸값 기준으로 LIG넥스원등 설정
배당성향 50% 약속, 투자유인 극대화



사모펀드 운용사(PEF)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LIG넥스원과 퍼스텍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PE는 포트폴리오 기업 MNC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상장 몸값의 기준점으로 LIG넥스원과 퍼스텍을 설정한 상태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높아져야 MNC솔루션의 할인 매력이 부각돼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전날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개시한다. 수요예측은 이달 26일 시작된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세일즈 작업을 이끌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본격적인 IR이 시작되면서 MNC솔루션 피어그룹의 주가 방향성도 관심거리다. 피어그룹에는 방산 무기체계 회사 LIG넥스원과 방산 부품사 퍼스텍 2곳이 포함됐다. 18일 장 시초가는 LIG넥스원이 기준가 대비 1%가량 낮아지고 퍼스텍은 약 17% 상승한 수준에 형성됐다. 통상적으로 비교기업 주가가 상승할수록 IPO 흥행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신규 상장 기업의 할인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덕분에 투자 유인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MNC솔루션은 상장 밸류를 산정하기 위해 유사기업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거래배수(멀티플)를 활용했다. LIG넥스원과 퍼스텍의 올 반기 EBITDA를 연간치로 단순 환산하면 각각 2666억원, 44억원 수준이다. 이와 기업가치를 비교하면 LIG넥스원의 멀티플은 20배, 퍼스텍은 27배 수준이다.

MNC솔루션은 비교기업 멀티플 평균치 24배를 가치평가에 적용했다.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추정한 연간 EBITDA 예상치 398억원에 24배를 적용하고 순차입금을 합산하면 할인 전 기업가치는 1조910억원이다. 투자자에 제시한 공모가 할인율은 최대 30%다. 할인을 감안한 상장 밸류는 7563억~8820억원 수준이다.

MNC솔루션의 지배주주인 소시어스와 웰투시는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진행한다. 현재 지분 전량을 보유 중이지만 계획대로 회수가 이뤄지면 공모 이후 지분율은 68%로 예상된다. 이는 상장 이후 1년간 의무적으로 보유한다. 경여권 지분을 정리하기 전에는 주식 분산 매각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동시에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면 상장 후 3년까지 배당성향 50%를 유지한다고 약속했다. 소시어스와 웰투시가 MNC솔루션을 인수하기 위해 결성한 펀드의 만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최대 2년까지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의무 보유 기간 종료에 맞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MNC솔루션의 전신은 ‘모트롤’로 두산그룹에 속해 방산 부품 사업과 건설기계용 유압기기 사업을 영위했던 곳이다. 2020년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시어스와 웰투시 품에 안겼다. 이들 PE는 모트롤을 453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유압기기 사업부를 떼어내고 올해 이를 두산밥캣에 재매각했다. 분할매각을 통해 2421억원을 회수한 상태다. 이번 MNC솔루션 구주매출을 통해 최대 1400억원 현금화를 기대하고 있다. 심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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