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맥쿼리인프라에 이은 두 번째 공모 인프라펀드이자 국내 첫 토종 인프라펀드인 KB자산운용의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관사단인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접수한 결과 경쟁률은 약 0.27대 1로 집계됐다.
청약건수는 6000건을 간신히 넘겼으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120억원이 모였다. 발해인프라의 공모가는 8400원이다.
청약 미달 물량은 총액 인수 계약을 맺은 주관사단이 떠안게 된다.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지난해 3월 한화리츠 상장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국내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변동성 확대로 신규상장 주식들이 공모가를 하회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반투자자 사이에선 미달됐지만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3.99대 1의 경쟁률로 물량을 다 소화한 상태다.
운용업계에선 ‘뒷심’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상장 후 연말까지 한달만 보유해도 분배금 325원이 지급될 예정이라 상장 후에 개인들의 관심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B자산운용 관게자는 “발해인프라펀드는 공모가 기준으로 7% 이상의 분배율이 지급되는 구조”라며 “상장 이후에도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