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 폐지 시 31만7000대 줄어들 것”
“휘발유 소비는 10년 동안 70억갤런 증가…연간 소비량 5%수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니스헙에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전기차 수요가 27%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요세프 샤피로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와 펠릭스 틴텔노트 듀크대 교수는 세액공제가 사라지면 미국 내 연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세액공제가 유지될 때와 비교해 31만7000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미국 내 차량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작기 때문에 세액공제 폐지가 내연기관차 판매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시 휘발유 소비는 처음 1년 동안 1억5500만갤런, 10년 동안 70억갤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같은 증가 폭은 미국의 일반적인 연간 휘발유 소비량 1360억갤런의 5%에 그친다.
한편 애덤 요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더라도 전기차 도입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8일 내놓은 분석 보고서에서 “전기차 도입 둔화는 기존 업체들에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을 주지만, 혁신과 규모가 전기차 생산비용 절감과 고성능 제품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 내 에너지정책팀은 최대 7500달러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