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취약국들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3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은 필수 과제이나, 이를 위한 부담은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들에 가중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우리 정부가 올해 10월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에서 파트너국들과 함께 ‘CFE 글로벌 작업반’을 발족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은 무탄소에너지 인증체계를 개발해 나가면서 CFE 이니셔티브를 더욱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3억 달러 추가 지원을 올해부터 이행 중”이라며 “대한민국은 올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피해를 지원하는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700만달러 신규 출연 계획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개발에 민간의 역량과 재원을 투여하기 위한 노력을 선도하겠다”며 재생에너지 투자에 따른 위험을 경감해 민간의 녹색 투자를 촉진하고,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 개설과 같은 시장 메커니즘 도입을 통해 청정에너지 발전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플라스틱 오염 감축에 대한 노력도 반드시 병행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25일 부산에서 개최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가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G20과 함께 ‘디지털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인공지능 등 디지털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 급증이 막대한 양의 에너지 소비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산업의 고효율화, 디지털 인프라의 저전력화 등을 통한 ‘디지털 탄소중립’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G20 정상들이 논의한 다양한 방안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전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내일을 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최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