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60만 가구 은행계좌 없다

unban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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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예금보험공사(이하 FDIC)가 최근 발표한 연구 조사 결과 지난해 현재 은행계좌가 없는 가구의 비율이 전체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FDI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미국에서 은행 등 일반 금융기관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언뱅크드(UNBANKED)’가구의 비율은 4.2%(약 560만가구)로 지난 2011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언뱅크드를 인종별로 세분하면 백인과 아시안은 그 비율이 낮은 반면 흑인, 히스패닉 그리고 미 원주민 등을 포함한 소수계는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고, 편모(편부)가정, 그리고 장애 가정 등도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언뱅크드와 달리 은행 계좌가 있지만 잔고가 부족하거나 대출이 불가해 대부업체 또는 전당포 등을 이용해 자금을 충당하는 언더뱅크드(underbanked)의 비율은 14.2%(19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미 전체 가구의 약 20%에 가까운 18.4%가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FDIC는 또 가구 소득이 낮을 수록 은행 보다 가상화폐와 같이 위험도가 높은 자산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언뱅크드와 언더뱅크드 중 약 6%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보유해 일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가구의 평균치 4.8%를 상회했다.

최근 사용 빈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선구매후결제(BNPL)를 사용하는 비율은 10%로 일반 가구 평균치인 3%를 3배 이상 넘어섰다.

선구매후결제 이용 가구 중 연체 또는 미납 비율은 전체 13%에 달했는데 언더뱅크 가구 중 대금을 미납하는 비율은 이전 조사 대비 무려 20% 이상 증가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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