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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20일 오전 주가가 2%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3% 하락한 5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0.71% 소폭 하락하며 5만6300원에 장을 마친 뒤 이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뒤 상승하며 18일 5만6700원에 마감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포함 1년간 자사주 10조원을 단계적으로 매입하고 올해 말까지 3조원 상당 주식은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호재로 간주된다. 유통 주식 수가 줄면서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지면서다. 삼성전자는 7년 전 자사주 매입 발표 후 9개월간 주가가 50% 급등했다. 매입 규모는 2015년(11조3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크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인공지능(AI) 경쟁력 제고와 외국인 수급이 주가 상승에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개인 중심의 주가 오버슈팅은 높았지만, 이후 흐름은 뚜렷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수급의 트리거가 되는 것은 외국인이고 AI 경쟁력 열위에 대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매도 충격이 높게 작용하는 데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