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장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이미지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성중공업은 풍력 보조 추진장치인 윙 세일이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윙 세일은 닻 형태의 선박 구조물로 날개 상·하단부 압력 차에 의해 양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다.

이번에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인증받은 LNG 운반선은 윙 세일을 설치해 풍력으로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조타실을 배의 머리 부분에 배치해 풍력 보조추진 장치 설치 선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운항 가시성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윙 세일과 더불어 독자 개발한 공기저감장치인 세이버 윈드를 선박에 설치할 경우 바람의 저항을 줄이면서 풍력을 추진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연비를 높이고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교통부의 청정해양 계획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추진 기술 시장은 2050년 3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운반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에 풍력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무한·무공해 자원인 풍력은 조선해운업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중요한 축”이라며 “풍력을 이용한 제품과 기술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