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 청산도…수익성 전략
남양유업도 “부진한 외식사업 모두 정리수순”
크리스탈제이드 영종도 인스파이어점. [매일유업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우유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유업계가 사업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한다. 특히 외식 사업을 효율성 위주로 재편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프리미엄 상품 수입사인 ‘엠즈프리앙’을 신규 특수관계자로 편입했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지주사 매일홀딩스는 손자회사인 엠즈프리앙을 설립했다. 치즈, 오일류 등 프리미엄 해외 상품을 유통하기 위한 목적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백화점·마트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채널부터 호텔·레스토랑 등 B2B(기업 간 거래) 채널에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일유업 자회사인 ‘엠즈베이커스’는 식빵으로 유명한 밀도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베이커스’로부터 베이커리 사업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했다. 매일유업은 카페 브랜드 ‘폴바셋’ 일부 매장에서 밀도 제품을 판매하며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매일유업은 또 미슐랭 중식당인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 청산 작업을 마쳤다. 앞서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는 계열사인 ‘엠즈씨드’에 외식사업을 넘겼다. 영업권 양도에 이어 법인 청산 작업까지 마무리되면서 외식 사업 효율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의 사업 강화에 나섰다. 2014년 론칭 10년 만에 첫 매장을 재단장하기도 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에는 별도 법인 ‘백미당아이앤씨’로 분리했다. 분사 관련 절차는 연내 모두 마무리된다.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부진한 외식 사업도 정리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일치프리아니’부터 ‘오스테리아 스테쏘’, 철판요리 전문점 ‘철그릴’ 등 남양유업의 외식 브랜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부진한 외식 사업을 모두 정리해 현재 백미당만 운영 중”이라며 “수익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3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업계가 신사업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