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6%·TSR 30% 확대 목표
“수익성 기반 글로벌 위상 재정립”
“글로벌 위상에 맞게 기업가치를 재정립해 질적 성장을 이뤄 오는 2033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을 40%대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이규석(사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사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제반 전략을 직접 공개하고, 글로벌 영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설명회가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8% 이상, 영업이익률 5~6% 수준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 수준인 주주환원율(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아울러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맞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제품의 선제적 개발을 통해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 과도기 대응을 겨냥한 EREV는 현재 설계검증 및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아울러 현 시장 상황에 맞춘 120㎾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과 인도 등 소형 EV 중심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현재 전기차 시장 주력인 160㎾급 대비 약 70% 수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전장 분야에서는 SDV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울러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ESG 경영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2030년 사업장 온실가스 30% 감축에 이어 2040년 배출 제로, 2045년에는 공급망 포함 ‘NET 제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