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 없는 아파트 만든다…노원구, 아파트 배관교체 지원

전국 기초 지자체 중 노후 아파트 비율 최고
253억원 들여 3만2570세대 급수관 교체


서울 노원구는 낡은 아파트 배관에서 녹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아파트 배관교체를 지원한다. 사진은 배관교체 전후 비교.[노원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낡은 아파트 배관에서 녹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아파트 배관교체를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과거 아파트 수도관은 부식에 취약한 아연관이나 PVC 관을 쓰는 경우가 많아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녹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종종 제기된다.

이에 구는 2018년 음용환경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2019년부터 공용급수관 교체에 착수했다.

구는 지금까지 253억원의 예산을 들여 24개 단지 3만2570세대의 배수관 교체를 지원했다.

신규 급수관은 녹에 강한 스테인리스나 PB 등의 재질을 사용한다.

사업 초기에는 세대당 최대 10만원을 지원하고 2020년부터는 세대당 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예산(세대당 60만원)까지 더하면 세대당 총 9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구 소재 아파트 중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54%에 달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해당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구는 신속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러한 생활밀착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질식 소화포를 전기차 충전시설이 있는 아파트 단지 194곳에 12월 초까지 모두 지원한다.

구는 소화기나 물로 진압하기 어려운 전기차 화재는 산소 공급을 우선 차단해야 해 질식 소화포가 초기 대응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9월 전기차 화재를 상정한 훈련을 실시, 질식 소화포를 이용한 화재 진압을 시연한 바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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