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산단 화학물질 사고 예방에 민관 맞손

화학물질안전원·여수시·한국국토정보공사·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사외배관 정보 구축과 안전관리 협력


전라남도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전라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여수시, 한국국토정보공사,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등과 21일 전남 여수시 소노캄여수에서 ‘여수석유화학산단 화학사고 예방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단 지역 지상 및 지하에 설치된 사외배관의 화학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단 지역에서 사외배관을 신규로 증설하거나 매설할 때 기존 배관이 손상을 받으면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오래된 사외배관일수록 화학물질 정보, 배관 관리 주체, 방제요령 등의 정보가 불명확해 신속한 사고대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약 참여 기관은 여수산단의 사외배관 유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외배관 안전체계 구축 사업(화학물질안전원)과 안전관리 고도화 플러스 사업(여수시)간의 자료를 공유하고, ▷사업의 기술, 결과물, 운영 등에 관한 정보 공유 ▷사업 성과를 다른 산단에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 구축 ▷상호간의 연구·교육사업 교류 및 토론회(포럼·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약 기관의 고유사업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유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유해화학물질 사외배관 안전관리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사외배관 내 물질명, 배관 주체 등에 대한 정보를 갱신하고, 주요 위험구간의 배관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정보무늬(QR)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지역 내 석유화학산단이 조성된지 50년이 경과됨에 따라 오래된 지하 사외배관에 대한 안전진단과 감시 시스템을 확충하고, 기존에 구축한 3차원 통합공간정보시스템의 정보(DB) 갱신을 통해 사고 예방 및 유사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박봉균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용 사외배관의 정보를 갱신해 유사 시 신속한 배관 정보 제공을 통한 2차 피해확산 방지에 주력하겠다”며 “사외배관의 현행 정보가 평시에 배관부식, 파손 등 위험징후에 대한 자율적인 안전관리 업무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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