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용어 표준, 제품보증 표준 등 시급과제 선정
방위사업청과 국가기술표준원, 우주항공청은 21일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을 열고 우주 용어 표준 등 시급한 표준화 과제를 정했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케너베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팔콘 9 발사체에 실어 발사한 무궁화위성 6A호.[연합]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우주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국가기술표준원, 우주항공청이 머리를 맞댔다.
3개 부처는 21일 대전에서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9월 27일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처음 열리는 협력의 장이다.
포럼에는 정부와 공공기관 연구소, 협회, 학계, 우주 관련 산업체 등 8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표준과 인증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를 통해 국가 우주산업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우주 용어 표준, 소자급 부품 시험방법 표준, 우주 시스템 관리 및 제품보증 표준 등을 우선 시급히 추진할 표준화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또 이후 실질적으로 표준화 작업을 수행할 실무협의체로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을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우주산업은 AI·양자 등과 함께 우리 미래를 책임질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이지만 국내 산업은 이제 시작단계”라며 “시급한 표준들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하고 ISO 등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혜경 우주청 우주항공산업국장 직무대리는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및 품질인증 체계 마련을 통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과 우주 강국 실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우주산업은 안보뿐 아니라 과학기술 혁신,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제적 위상 강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국가 우주 표준·인증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은 내년 상반기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국내 민간분야와 방산분야를 망라한 산학연과 민간 우주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