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댄 홀튼 엑슨모빌 부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G화학은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 기업인 미국 엑슨모빌과 탄산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으로 엑슨모빌로부터 탄산리튬을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10만톤 물량을 확보했다. 북미 내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다.

엑슨모빌은 미국 텍사스 아칸소주(州)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의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엑슨모빌 리튬을 토대로 양극재를 생산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이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1억4700만평 규모의 아칸소 염호를 인수, 같은 해 11월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대분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탄산리튬 4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DLE 기술 개발에 필요한 RO필터 등 다양한 소재로 엑슨모빌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핵심 전지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원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 피드몬트 리튬과 리튬 정광 20만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의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