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메타플랜트 건립 IRA이전에 발표”
“미국 중요한 시장, 전동화 장기적 가야할 길”
“기존 전략 큰 변화없어, 고객 선택폭 넓힐 것”
[헤럴드경제(로스앤젤레스)=권남근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을 공언한 트럼프 2기 시대에도 유연한 생산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차기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발표 후 현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떤 규제가 나오더라도 저희는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현대차 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대차 제공] |
그는 이어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건립 발표시점도 IRA시행 이전이며 이는 인센티브를 고려해 결정한 것이 아니다”며 “글로벌 3위 자동차회사인 현대차에 미국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전동화는 장기적으로 가야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답변은 기존 친환경차 지원책을 축소 또는 폐기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차기 CEO로서 유연한 생산체계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현대차 CEO로서 기존 전동화 전략의 방향성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의선 회장님과 장재훈 사장님이 세운 회사의 기본적인 방향성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략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야 되는 건 새로운 기술·디자인·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다양한 파워트레인 기술을 개발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진화과정이 있을 것이고 현대차는 이런 흐름 속에서 유연하게 조정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을 보면 고객들이 분명 좋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열린 미디어 발표에서도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소매 판매 기준 4년 연속 연간 판매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까지 21개의 전기차 모델로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동시에 하이브리드차 제품군을 14개 모델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회사와의 파트너십도 강조하며 GM과의 차량공동개발, 자율주행회사 웨이모와의 협력을 언급했다. 웨이모에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제공해 내년부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동화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무뇨스 사장은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로, 모든 회사와 협력하고 상호 이익을 위해 리소스를 함께 활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