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시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 등 9명의 문화예술계 거장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올해 신설한 신진예술인 부문에는 김로완 창작집단 결 대표 등 3명을 뽑았다.

이 상은 1948년 제정된 뒤 한국전쟁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시상해 지난해까지 총 741명의 공로자가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시는 지난 6월부터 2개월 간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예비심사위원회가 수상후보자를 선정했으며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온라인 시민투표는 올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총 6744명이 참여했다.

올해 문화상은 9개 분야(문학, 미술, 국악, 서양음악, 무용, 연극, 문화예술후원, 독서문화, 문화재)에서 12명을 선정했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김민기 전 학전 대표는 소극장 문화와 아동청소년극 발전에 헌신하는 등 연극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대학로 학전 극장의 팀장을 맡고 있는 고인의 조카가 대리 수상한다.

문학 부문에는 이승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미술은 정승호 서울예술대 공연학부 교수, 국악은 허윤정 서울대 국악과 교수, 서양음악은 강순미 성신여대 명예교수, 무용은 안병주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문화예술 후원 부문은 유자야 유리지공예관장, 문화재 부문은 구혜자 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이사가 뽑혔다.

미래가 촉망되는 신진예술인 부문에는 문학과 서양음악, 연극분야에서 3명을 선정했다. 공연 번역가인 이단비 씨는 원작의 뉘앙스를 살린 세심한 번역으로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문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발트앙상블은 서양음악, 김로완 창작집단 결 대표는 연극 부문에서 수상자로 뽑혔다.

서울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로완 창작집단 결 대표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