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맥맨의 뺨을 때리자 맥맨이 다시 딸의 뺨을 때리는 모습. [X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부 장관으로 전직 중소기업청장이자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인 린다 맥맨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76)을 지명한 가운데, 그의 과거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에 “린다 맥맨 전 중소기업청장을 교육부 장관 지명자로 알리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교육이 미국에 다시 돌아오도록 할 것이고 린다는 그 노력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맨은 남편 빈스 맥맨과 함께 WWE를 공동 설립하며 세계 프로 레슬링계의 거물로 군림해왔다. 맥맨 부부는 WWE 흥행을 위해 이른바 ‘막장’ 시나리오를 자주 연출해 자주 구설에 올랐다.

예컨데, 선수들 간 삼각관계를 설정하고 아침드라마 뺨치는 연출로 선악 구도를 만들거나 맥맨이 자기 아들·딸과 격하게 다투는 상황극도 감행했다. 맥맨 장관이 지명되자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그녀의 과거 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딸이 맥맨의 뺨을 때리자 맥맨이 다시 딸의 뺨을 때리는 모습. [X 캡처]

영상을 보면, 맥맨이 딸과 다투다가 딸의 뺨을 때린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반대로 딸이 엄마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고 뺨을 때린다. 딸에게 맞은 맥맨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이어진 다른 장면에서 맥맨은 아들 뺨을 때린다. 그러자 아들과 함께 있던 여성이 달려들어 맥맨을 때린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교육적인 모습이다”, “이보다 더 나쁜 장관이 있을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맥맨은 WWE 조직 내 성 학대 사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지난 달 민사 소송도 제기된 바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수십년 전 WWE ‘링 보이’로 일했던 5명은 WWE 고위급 임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맥맨 부부가 이를 알고도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