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앙예탁기관 중 가장 폭넓은 사업 영역
오는 12월 5일, 디지털 혁신 관련 국제 콘퍼런스 개최
[연합]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정보통신(IT) 기술을 반영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 이용자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예탁결제원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자 주주총회 시스템을 개발해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1974년 한국증권대체결제회사로 출범해 올해 50돌인 예탁결제원은 증권의 발행과 등록, 예탁, 청산, 결제 등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업무 개발로 전 세계 중앙예탁기관(CSD) 가운데 가장 폭넓은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
펀드의 생성에서부터 성장, 소멸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펀드넷’을 구축·운영하고,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K-VOTE’도 운영 중이다. 그러면서 증권 대차·담보관리 등 금융회사의 증권 파이낸싱을 지원하고 전자단기사채 발행 등 단기금융시장을 지원한다.
예탁결제원은 2019년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했고, 지난 6월 말 현재 발행회사 3478개(상장사 2701개, 비상장사 777개)가 전자증권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전자증권제도 해설서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국채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를 구축했다. 이를통해 개인투자용 국채의 전자등록, 발행자금 취합 및 납입, 원리금 상환 및 공고 등 관련 사무 처리를 총괄한다.
수령하지 않은 주식과 배당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 15년 만에 누적 실적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12월 5일에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디지털 혁신과 CSD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열어 금융시장의 디지털 전환 현상과 CSD 관련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