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용 태양광 시장 고객층 넓히며 위상 확대
한화큐셀의 주택용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주택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의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인 엔핀(EnFin)이 약 3억25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엔핀은 앞서 지난 4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한 데 이어 이번 ABS 발행에도 성공하며 현재까지 총 5억7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은 향후 금융 사업 확장에 활용할 방침이다.
채권을 담보로 하는 ABS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안으로 꼽힌다.
이번 ABS 발행에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RBC 캐피탈 마켓이 대표 주관사,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가 공동 주관사, 프랑스 주요 금융기관인 소시에테 제네랄이 공동 관리자로 참여했다.
엔핀은 주택에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자 하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품 설치 대금을 대납하고 고객이 일정 기간 분할 지급하게 하는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와 고객의 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며 전력을 제공하는 TPO(제 3자 소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엔핀은 올해 10월까지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를 기준으로 누적 계약 2만2000건, 총 계약금액 10억달러를 기록하며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이번에 엔핀이 발행한 ABS는 태양광 할부금융 사업으로 발생한 대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올해 1월에 출시한 TPO 프로그램은 지난달까지 총 1만건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
신동인 한화큐셀 ES(에너지솔루션)사업부문장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제품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갖춰 미국 자본시장에서 확인한 투자자의 신뢰에 걸맞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