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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다음주(11월 25~29일)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이후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협의체도 첫 발을 뗀다.
아울러 최신 생산·소비 등 실물경제 흐름과 소득·지출 등 가계 형편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들도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앞서 10월 11일 금통위는 0.25%포인트(p) 인하로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바 있다.
동결을 점치는 쪽은 이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최근 14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과 여전히 불안한 가계부채·집값도 금리를 더 낮추기에 부담스럽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0.1%에 이를 만큼 경기가 좋지 않고, 트럼프 재선으로 내년 수출 둔화 등까지 예상되는 만큼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같은 날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는다. 3분기 성장률 충격(-0.1%)과 트럼프 재선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기존 2.4%·2.1%)를 얼마나 낮출지 주목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충격에 대비한 범정부 장관급 회의체도 막을 올린다.
앞서 정부는 금융·외환시장(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글로벌 통상전략회의), 산업(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등 3대 분야별 회의체를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반도체를 주제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가 27일 개최된다. 이 회의체가 열리는 것은 2022년 12월 이후로 2년 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지원방안이 발표된다.
최 부총리는 회의를 마치고 나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개발 현장도 방문한다. 29일에는 최 부총리가 주재하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이어진다.
통계청은 26일 ‘2022년 국민이전계정’을 공개한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간 경제적 자원 배분을 반영한 지표로, 연령 변화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보여준다.
사교육 지출 등으로 고등학교 시기에 가장 많은 소비를 하다가, 30∼50대 ‘흑자’를 거쳐 60대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생애주기의 큰 흐름 속에서 세부적 변화가 주목된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한 아기가 그림책을 보고 있다. [연합] |
27일에는 ‘9월 인구동향’도 나온다. 가파른 저출산 추세가 바닥을 다지는 최근 분위기에서 3분기(7∼9월) 출산율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통계청은 28일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1천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면서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0.8% 늘었다.
29일에 발표되는 ‘10월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내수 지표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지 주목된다.
앞서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각 0.3%, 0.4%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금융당국은 27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제4인터넷 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과 절차를 공개한다.
자금조달의 안정성,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포용성, 실현 가능성 등이 주된 심사기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내달 12일 인가설명회를 거쳐 내년 1분기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내년 상반기 내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케이시디(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등 4곳이다. 이들은 기존 3사와 차별화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 내놓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