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막내 김대리 이유 있었다…청년 채용 확 줄었다

사라진 청년 일자리…10·20대 신규채용, 2018년 집계 이래 최소
청년 임금근로자 전체 일자리 감소…제조·도소매 등 주요 업종 신규 채용 축소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청년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 올해 2분기 10·20대 청년층 임금 근로 일자리의 신규 채용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새 일자리’ 찾기가 최근 7년래 가장 어려웠다는 의미인데, 최근 기업체에서 막내 신입사원의 모습을 찾기 힘들어진 세태가 결코 과장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0대 이하(10대·2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000개로, 작년 동기(159만개)에 비해 약 13만6000개(-8.6%) 감소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작년 2분기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가 160만5000개로 지난해보다 3000개가량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신규 채용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역시 감소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는 305만9000개로 1년 전(319만2000개)보다 13만4000개 줄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이 중 신규 채용 일자리는 해당 분기에 이직·퇴직이 발생했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뜻한다.

내수와 연관성이 높은 도소매업에선 코로나19 때보다 청년 새 일자리가 더 적었고, 제조업과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도 감소했다.

‘양질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의 20대 이하 신규 채용이 작년 2분기 27만8000개에서 올해 2분기 25만6000개로 줄었고, 건설업에서도 이 기간 9만9000개에서 8만9000개로 감소했다.

내수와 직결된 도매 및 소매업은 22만1000개에서 20만6000개로 감소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2만7000개에서 21만7000개로 줄며 감소 전환했다.

신규 채용 감소 추세는 30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올해 2분기 3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신규 채용 일자리는 107만개로 작년 동기(113만5000개)보다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는 이 기간 438만4000개에서 444만3000개로 5만9000개 늘었다.

청년 신규 일자리 감소는 인구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급격한 편이다.

올해 2분기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17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4만1000명 줄었다. 감소율은 -2.9%였다.

경제활동인구는 12만9000명(-3.1%), 취업자는 13만7000명(-3.5%) 각각 감소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신규 채용 일자리 감소율은 이보다 배 이상 높은 -8.6%였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문별 고용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어려움이 큰 부문에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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