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인 투자 지원으로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할 것”

바이오 산업 투자 기간·조건 개선 필요


중기부가 개최한 ‘바이오벤처 혁신 생태계 조성방안’ 간담회. 중기부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혁신적인 바이오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K-바이오가 하루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바이오벤처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중기부는 25일 서울 가톨릭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바이오 전문가들과 국내 바이오 생태계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옴니버스파크에는 주지현 대표(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설립한 입셀이 입주해 있다. 입셀은 중기부가 초격차스타트업으로 선정한 기업으로, 충북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의 해외실증 지원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 일본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영주 장관은 “혁신생태계는 대학과 바이오벤처(VC), 제약사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가능하다”며 “바이오벤처는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부가 지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주지현 입셀 대표, 최창훈 드노보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김명기 LSK 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정규 서울대 의대 교수,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이재국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 등이 참석해 바이오벤처 산업 육성을 위한 각각의 조언이 나왔다.

허경화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생명공학 및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는 지난 2021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며 “전략적 투자와 재무적 투자를 융합하고 여기에 정부의 협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명기 LSK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금같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바이오처럼 테크놀로지 기반 산업에 대한 투자가 불리한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가 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울 의지가 있다면 투자 기간이나 재무 기준에 대한 보다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런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 장관은 “일본 글로벌 제약사들과 만났을 때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날 제시된 의견은 중기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가칭)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앞으로도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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