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정인화 광양시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김영록 전남지사.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광양시와 전라남도가 ㈜포스코와 투자협약을 맺고 저탄소 제철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에 동참키로 했다.
광양시는 2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정인화 광양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이 체결됐다고 알렸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광양국가산단에 1조 원을 투자해 저탄소 철강 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전기로 1기를 신설하고 고철 사용량 확대에 대비해 스크랩 야드와 고철 부두를 새로 구축하며 생산설비를 포함한 인프라를 확충한다.
연산 25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로 공장은 올해 2월 사업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스크랩 야드와 고철 부두, 생산설비 등 인프라 확충에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제철소가 전기로 방식으로 연 2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면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특히 합탕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전기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던 고급강을 생산할 수 있고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산업·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글로벌 변혁기에 ‘탈탄소’·‘그린철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중립 관련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미국의 청정 경제법(CCA) 도입 움직임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인화 시장은 “광양시는 탄소중립에 이르는 날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