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선고 앞둔 조국…단일대오 배수진

내달 12일 조국혁신당 ‘운명의 날’

조국혁신당의 ‘운명의 날’인 조국 대표의 대법원 선고일이 내달로 확정되자, 혁신당은 당내 결속을 강화하고 전열을 가다듬는 단일대오에 나섰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 12일 저의 대법원 선고일이 발표되었기에 간략히 입장을 밝힌다”며 “2019년 이후 지금까지 항상 칼날 위에 서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칼날 위에서 고민했고, 칼날 위에서 결단했고, 칼날 위에서 행동했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를 다 아시면서 조국 혁신당에 표를 주셨다”고 했다.

조 대표는 “재판은 재판이고 정치는 정치”라며 “12월 12일 이전에도 12월 12일 이후에도 조국혁신당의 활동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전날 오전에도 혁신당 의원들에게 이날 최고위 발언과 같은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내부 결속을 재차 당부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조 대표는 “나는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고 12월 11일까지 당무에 전념할 것”이라며 “의원님들도 마찬가지로 해주리라 믿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작업 역시 하고 있다”며 “당헌에 따라 질서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도 적었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조 대표는 이번 상고심에서 하급심 선고대로 형이 최종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다만 비례대표의 경우 조 대표 본인이 의원직을 잃게 되더라도 다음 비례 순번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지난 총선의 혁신당 비례순번 13번은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이다. 아울러 당 대표직은 지난 전당대회 전 개정된 당헌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 최다 득표자인 김선민 수석최고위원이 이어받는다. 반면 대법원이 조 대표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판단한다면 조 대표의 ‘정치생명’은 더 연장된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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