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잠실점, 3조 클럽 ‘눈앞’…불황 딛고 축포 쏠까

상반기까지 매출 1조4800억원…4분기 대목 기대


모델이 롯데백화점 본점 4층 린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연매출 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2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롯데 잠실점의 매출은 1조48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세계 강남점 매출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1조6600억원이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연매출 3조1025억원으로 단일 점포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단일 점포가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신세계 강남점이 처음이다. 지난해 롯데 잠실점은 2조7569억원, 롯데 본점은 2조129억원,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2조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는 올해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의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대목인 3~4분기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패션 부분에서 가을겨울 옷이 여름옷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다.

변수는 늦더위다. 긴 더위에 가을옷 수요가 줄었다. 고물가 영향으로 명품 매출도 꺾였다. 실제 올해 3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755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8% 줄어든 707억원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2.5% 증가한 6196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는 4분기 매출 만회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펼치는 등 대규모 패션 할인전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함께 총 600여개 브랜드 할인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열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4분기가 대목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매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까지 흐름으로는 연매출 3조원을 기록하는 점포가 전년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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