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당한 ‘퐁퐁남’ 그 웹툰, 여혐 논란에 결국…모든 회차 비공개

웹툰 ‘이세계 퐁퐁남’의 한 장면. [네이버웹툰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여성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던 웹툰 ‘이세계 퐁퐁남’의 모든 회차가 비공개 처리됐다.

25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이세계 퐁퐁남’ 1회에서 4회까지 웹툰이 ‘게시 보류 중’이라는 안내문만 표출된 채 비공개 처리됐다.

이같은 조치는 이용자 신고 누적에 따른 포털의 조치다. 영구 제재가 아닌 일시적 게시 보류 상태로 내용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 내부 운영 정책에 따르면 만화 게시판 ‘도전만화’ 또는 ‘베스트 도전만화’에 등록된 웹툰은 신고가 3회만 접수돼도 자동으로 게시가 보류된다.

‘이세계 퐁퐁남’은 아내에게 배신당한 한 남성이 이혼으로 재산 대부분을 빼앗긴 뒤 우연한 계기로 다른 세계로 건너간 ‘이(異)세계’ 장르물이다.

‘퐁퐁남’은 연애를 즐길대로 즐긴 여성을 만나 결혼한 남성을 주방세제에 빗대며 사용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기혼 남성을 자조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기혼 여성들이 남성을 경제적으로 이용한다는 편견과 여성 혐오를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이세계 퐁퐁남’의 작가 ‘퐁퐁’은 “‘퐁퐁남’과 ‘설거지론’은 2000년대 초에도 사용된 주식용어로 여성혐오를 옹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달 초 일부 이용자들이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네이버웹툰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담은 ‘트럭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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