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HJ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J중공업은 유럽 선주사와 총 6067억원 규모의 7900TEU(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HJ중공업은 올해 8척의 79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총 계약 금액은 1조2000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6월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과 유사 선형이다. 이로써 HJ중공업은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트윈 아일랜드(거주구와 엔진실을 분리) 구조로 설계돼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도 극대화했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글로벌 선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컨테이너선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컨테이너선 선가는 30% 이상 올랐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어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선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