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 기업 ‘땡스카본’ 동행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조류로 알려진 잘피 2만 주를 추가 이식하고 해양 생태계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생물 다양성 연구 사업에 나섰다.
LG화학은 25일 기후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땡스카본’과 함께 여수시 대경도 바다에 지난해 1차로 이식한 잘피(seagrass) 5만 주에 이어 올해 2차로 2만 주를 추가 이식했다.
잘피는 맹그로브 숲, 염습지와 함께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공식 인증한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로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자 바닷속 탄소흡수원이다.
육상 탄소흡수원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이식한 대경도 잘피 군락지는 42.7ha였던 면적이 올해 6월 기준 45.5ha까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해양 오염원을 정화하는 ‘효자식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2만 주를 추가하게 되면 내년에는 자연적으로 증가된 면적이 축구장 15개 크기인 10.0ha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엘지화학과 땡스카본 측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바다 숲을 만들 수 있는 공간 ‘블루포레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블루포레스트는 지난해 6월 개설한 이후 전 세계 방문객들이 400만 명 넘게 몰리며 잘피와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