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용, 2019년 이후 연금펀드 적립금 규모 1위…4조 돌파 코앞
3분기 미래운용 수익률 13.6%,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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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올 들어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개인연금 시장에서도 수익률이 미미한 연금보험보다는 연금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운용사들이 굴리고 있는 연금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올해 1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펀드의 가장 큰 비중을 주식이 차지하고 있는데 증시가 호황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기재된 연금저축 비교공시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46곳의 자산운용사 올해 3분기 평균 수익률은 10.1%로 지난해 3분기 평균 수익률 (7.7%)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적립금(잔고) 기준 5대 운용사(미래·삼성·한투·KB·피델리티)에 대해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이 중 피델리티자산운용이 34.3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3.6%를 기록했고 그 뒤를 KB(11.63%), 한투(9.03%), 삼성(8.35%)이 이었다.
연금펀드의 10년 장기 수익률을 보면 회사별 희비가 더 크게 엇갈렸다. 피델리티(9.75%)와 미래(8.97%)의 수익률이 큰 호조를 보인 반면 나머지 3개사(삼성 0.67%, 한투 1.06%, KB 0.15%)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래운용의 올 수익율은 작년 동기(4.55%)와 비교시 3배 가량 오른 상태다. 전분기(12.3%) 대비로도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는 3년(-1.26%)을 제외한 5년(5.07%), 7년(7.79%) 등 다른 기간 수익률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3분기 현재 연금펀드 적립금(잔고) 1위는 미래운용으로 3조9256억원을 기록, 4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나머지 4개 운용사도 적립금을 1조를 넘은 상태다. 미래운용은 지난 2019년부터 최대 적립금 보유사의 자리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최근 1년새 펀드 잔고는 3000억원이 넘게 증가했다.
미래운용은 연금 시장에서의 발빠른 선점과 장기 전략이 다른 운용사와의 격차를 내게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경진 미래운용 연금전략팀장은 “현재 연금시장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펀드를 끌어나가고 있는 게 타깃데이트(TDF)펀드”라며 “2017년 TDF펀드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5년부터 생애주기형으로 리벨런싱 하는 펀드를 이미 출시해 운영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과거부터 꾸준히 연금 시장에 대해서 관심있게 운용하고 관련 데이터를 쌓은 점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부연했다.
또 여 팀장은 장기 성과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표적인 전략 배분 TDF 상품 같은 경우엔 단순히 공격적인 수익률을 내겠다기보다는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내겠다는 컨셉이라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걸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 팀장은 “미국 장이 좋아지니 성과도 좋아진 편이라 펀드의 수익률도 개선됐다”면서도 “변동성이 심하게 나는 상품은 장기 누적 성과로 봤을 때 성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연금 펀드 가입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