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심벨 ‘헬프미’ 인기…4만개 조기 마감

11월 2차 신청분 2만개 80분만에 마감


이달 새롭게 추가된 ‘화난주작’ 디자인의 안심벨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사회안전약자에게 배포하는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닷새간 헬프미 신청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신청 첫날인 지난 25일 접수 개시 80분만에 준비한 물량 2만개가 소진됐다. 앞서 지난 8월 헬프미 1차 신청 당시 100분 만에 신청자 수가 준비된 물량 2만개를 넘어섰다. 이어 이번에는 더 빠른 80분 만에 신청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시는 지난 25일 오전 9시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 약 80분 만인 오전 10시20분께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헬프미는 서울시 대표 마스코트인 ‘해치와 소울프렌즈’ 중 ‘해치’, ‘댕댕청룡’, ‘화난주작’, 3개 캐릭터 디자인이 반영된 열쇠고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가 운영하는 ‘안심이’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호신물품의 일종이다. 평상시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유사시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긴급신고로 이어진다. 지난 8월 1차 신청 때는 해치·댕댕청룡, 2가지 디자인이 있었으나 이달 2차 신청부터 화난주작이 추가됐다.

시는 지난해 ‘지키미’라는 이름의 안심벨을 보급했고, 지난 8월부터 지키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헬프미를 보급 중이다. 지원 대상도 가정 폭력, 스토킹 등 피해자에서 어르신,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안전약자와 택시기사, 재가요양보호사 등 범죄취약계층까지 확대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사회안전약자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지난 8월에 2만개, 오는 12월에 3만개, 올해 총 5만개의 헬프미를 보급한다. 2회에 걸쳐 2만개씩 시민 신청을 받아 배부하고 1만개씩은 경찰서, 성폭력피해 지원시설 등을 통해 특별공급한다.

시는 1차 지원 이후 헬프미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번 2차 신청이 더 빠르게 마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헬프미 버튼을 누르면 5초 이내 해당 지역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연결된다. 관제센터는 사고 지역 CCTV를 확인해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등 즉시 대응에 나서게 된다.

시는 신청자의 요건을 검토해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자는 오는 12월 6일 오전 10시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선정된 시민에게 택배를 통해 오는 12월 9~27일 헬프미를 순차 배송한다.

시는 헬프미를 유료로도 판매한다. 외국인 관광객 등 헬프미를 서울 방문 기념품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이달 11일부터 DDP 디자인스토어 판매 목록에 헬프미를 올렸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를 통해 안전한 일상에 대한 시민의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시민에 대한 헬프미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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