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모든 예비군에 무료 수송버스 제공 ‘서울 최초’

지난해 한 예비군 불편 사례 듣고 버스 지원
수요 많아 30%만 혜택…내년 예산 대폭 증액


예비군들이 영등포구가 마련한 무료 수송버스에 오르고 있다.[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예비군 수송버스 이용을 신청한 모든 예비군에게 무료 수송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 훈련장이 외딴 곳에 있어 새벽부터 여러 번 환승해 훈련장에 간다는 한 예비군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무료 예비군 수송버스 지원에 나섰다.

구는 지난 1년간 110여회에 걸쳐 무료 예비군 수송버스를 운영해 5000여명의 예비군이 이용했다. 하지만 수요는 많고 버스는 한정돼 있어 수송버스 예약은 늘 조기 마감됐다. 수송버스 예약을 못한 예비군들은 전과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훈련장에 가야 했다.

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달 넷째주부터 신청한 모든 예비군들에게 무료 수송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예비군 신청자 전원이 모두 무료 수송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한다.

연간 훈련 대상 예비군의 버스 이용률은 30%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100%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해당 예산안은 구의회 심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예비군의 편의 증진은 지방자치단체로서의 당연한 책무”라며 “신청한 모든 예비군을 위한 무료 수송버스가 전국으로 확산돼 전국의 예비군들이 고루 혜택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