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이 열렸다. 사진은 사도광산 갱도 내부.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외교부가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일본측에 처음으로 유감 표명을 했다. 다만 외교적 항의의 성격이 담긴 ‘초치’가 아닌 ‘접촉’의 형식으로, 일본측이 공식 석상에서 유감 표명을 한 것보다 소극적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외교부는 26일 취재기자단에 “전날(25일) 외교부 당국자는 주한일본대사관을 접촉하여 추도식 관련 한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외교부 당국자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이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이번에 한국 측이 현지 관계자가 정중하게 준비해 개최한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열기로 한 경위에 비춰볼 때 행사 대응이나 그 내용에 대해 신중한 검토와 대응을 요구하는 취지로 한국 측에 요청했다”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