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넘어 콘텐츠 등으로
경제 협력 다방면 확대해야
김대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22일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델리=박해묵 기자 |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는 국가로서 한국에게 여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입니다. 이러한 두 국가가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대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에서 열린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2024’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양국의 원활한 경제협력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정부와 지자체를 대표하는 여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 실장은 먼저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관련한 양국의 규제 완화 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차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은 일찍이 90년대부터 인도에 진출해 내수 활성화와 수출에 기여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면서 “최근에는 한·인도 간 공급망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인도 투자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인도와 신뢰를 쌓아온 한국 기업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육성 정책의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양국 정부가 통관절차 등 규제 완화와 더불어 예측가능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를 할 때 지원하고 있는 인도 상공부 내 ‘코리아 플러스’ 조직을 보강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밀착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지난 2010년 발효된 한국과 인도 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에 대해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CEPA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협력 수준을 강화함과 동시에 공급망 강화, 디지털 협력 등 새로운 현안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실장은 양국의 경제협력 분야를 기존 제조업 분야에서 벗어나 다방면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뉴델리=서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