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21일(미국 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9만 9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1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에서 한 고객이 비트코인 거래화면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여러분, 지금이 코인 담을 때 입니다. 온라인 게시판에 코인 욕 밖에 보이지 않을 때 비트코인을 사야 합니다. 내 경험상 이게 맞습니다. 지금이 제일 쌀 때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비트코인 상승 시즌 종료했습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10만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뒀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역주행하더니 이젠 9만달러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이날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 하락한 9만1740.8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2일 최고점인 9만9천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둔 이후 4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점과 비교하면 약 8% 하락했다.
가격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9만6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9만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에 비해 3.96% 떨어진 3318.83달러, 솔라나는 2.82% 내린 230.03달러를 나타냈다.
리플과 도지코인도 각각 1.98%와 3% 하락하며 1.39달러와 0.3822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대선 이후 치솟았던 가격이 주춤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압력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를 압도하고 있다. 미국 추수감사절(11월 28일)을 앞두고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리서치 회사인 퀀텀 이코노믹스의 창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은 미 대선 이후 거의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만 달러선은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지금 돌파한다면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상승 계기를 모으기 위해 잠시 하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자산 관리 및 지갑 설루션 제공업체인 비트고의 브레트 리브스 분석가는 “새로운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거래소를 통해 개인 활동도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