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는 호암산 자락 시흥계곡에 축구장 2.7배 크기인 1만8500㎡ 규모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했다.[금천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호암산 자락 시흥계곡에 축구장 2.7배 크기인 1만8500㎡ 규모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오미생태공원 조성에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백인백향기원, 물어귀 쉼터, 황톳길, 장미정원 등 100개의 매력 정원을 조성했다.

공원 조성은 계획 수립,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 사업부지 확보, 설계, 공사를 거쳐 5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사업비는 국토부 주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충당했다. 서울 19개 자치구에서 후보사업 신청을 받아 금천구 포함 최종 3개구가 선정됐다. 구는 사업비의 41%인 16억원을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오미생태공원 부지는 토지주 12명이 15필지를 소유한 민간 소유 부지였다. 7필지는 7명이 공동소유하고 있어 매매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해외 거주 토지주 등과 국제전화로 가격협상을 하는 등 노력 끝에 통상 매입가의 절반 수준으로 소유권 이전에 합의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공원 이름은 조선 성종 때 문신인 강희맹의 핵심사상인 ‘오상’에서 착안했다. 강희맹은 만년에 현재 금천구 시흥4동인 당시 경기도 금양현에 거주하며 민간 농서 금양잡록을 저술한 바 있다.

유성훈 구청장은 “오미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5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시흥계곡에 마련한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금천구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